sky241.egloos.com

전희준님의 블로그

포토로그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와 글쓰기 <파인딩 포레스터>와 자기탐색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에서 두 주인공, 흑인 천재소년 자말백인 유명소설가 윌리엄운명적인 조우'글'로 시작되었다. 단 한 권으로 화려하게 등단하여 퓰리처상까지 수상했지만 세상과 담을 쌓고 빈민가에 숨어사는 은둔 작가 포레스터는 우연히 자말의 문학적 재능을 발견하고 그 소년이 글을 쓰는 것을 돕는다.


"An expression is worth a thousand words."
한 마디 표현이 천 단어의 가치가 있다

  포레스터가 자말에게 해준 이 말은 내게도 큰 교훈을 주었다. 나는 표현이 매우 서툰 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입 밖으로 나올 때면 늘 뒤죽박죽이 된다. 그래서 가끔 난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 글을 쓰곤 한다. 하지만 수시간, 수일에 걸쳐 정리한 글을 보면서도 결코 그것이 만족스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겐 아직도 천 단어의 가치를 담은 한 마디 한 마디를 표현하기엔 글을 쓰는 능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글쓰기는 오늘날과 같이 복잡하고 다원화되는 사회에서 나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핵심적인 문화수단이 된다. 또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도 글을 읽는 것과 쓰는 것은 인간의 삶을 인식하고 사고하며 해결해나가는 하나의 과정이 된다. 따라서 글쓰기는 단순히 의사표현의 방법이 아니라, 사고의 과정이자 이를 체계화하여 정리해나가는 지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덕목을 갖춘 지성인이 되기 위해 즉, 글을 잘 쓰기 위해 내가 개선하고 지향해야 할 부분은 과연 무엇일까?



  글이 써지지 않아 쩔쩔매는 자말을 보면서 포레스터는 타자기에 종이를 꽂고 무작정 두드리기 시작한다. 자말은 이 상황이 의아하기만 하다. 포레스터는 말한다. 

"You write your first draft with your heart and you rewrite with your head."
우선 가슴으로 초고를 쓰고 나서 머리로 다시 쓰거라
"The first key to writing is to write."
작문의 첫 번째 열쇠는 그냥 쓰는거야
"Not to think."
생각하지 말고


  난 글쓰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잊고 있었다. 그리고 왜 그렇게 글 한번 쓰기가 어렵고 힘들었는지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한참 정리하여 글을 써내려가는 것은 매우 안 좋은 습관이었다. 포레스터는 자신의 가장 최고의 순간을 초고를 마치고나서 그것을 혼자 읽어볼 때라고 했다. 앞으로는 마음에 처음 떠오르는 그대로 타이핑하는 연습을 해볼 생각이다. 포레스터처럼 마음가는 대로 쓴 초고를 읽어볼 때의 희열과 그것을 수정할 때의 재미를 꼭 느껴보고 싶다.



  이 영화에서 나는 인생의 겨울을 사는 포레스터인생의 봄을 사는 자말조우하는 모습을 보았다. 글을 쓰고 읽으며 서로 피드백을 하는 과정을 통해 교감을 나누고 우정을 쌓아나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참으로 훈훈했다. 타인들과 삶을 나누고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 그것이 바로 글쓰기인 것이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